알리 익스프레스 11월 쇼핑 후기

매년 할인의 폭을 늘리고 있으며 코로나 이후 역대급 자본을 쏟아내어 매출을 급격히 올리고 있는 알.테.무 중 알리익스프레스의 할인 체험 후기를 남긴다.

11월 11일 광군제

알리익스프레스는 거의 상시할인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특정 카테고리 물품들 가격이 싼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우리 생활에 중국제 made in china가 아닌 물건이 없을 정도로 스며들어 있긴하다.

특히 11월 11일을 기점으로 전후 1주일 간 알리익스프레스 앱 또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할인을 파격적으로 하는 것을 이번에 경험할 수 있었다.

만약 평소 사두고 싶었던 제품이 있다면 1년 중에서도 이 시기를 잘 이용하면 꽤 저렴한 가격, 아니 요즘처럼 물가가 치솟은 시기엔 합리적인 가격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맘에 드는 돈에 제품을 가질 수 있다.

11월 마지막 주 블랙프라이데이

알리익스프레스의 할인은 11월 마지막 주와 12월 극초반 며칠까지 이어진다. 이건 미국에서 시작해서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지게 된 재고떨이 쇼핑기간으로 유명한 블랙프라이데이의 영향때문이다. 본 발상지인 미국보다 중국 쇼핑몰의 매출이 더 높아졌다는게 최근 뉴스 소식에 알려져있다.

좀더 할인받고자 한다면

알리익스프레스 자체적인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지만 스마트폰을 여유있게 붙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앱을 설치한 뒤 코인을 누적시키면 된다. 매일 미션처럼 터치하거나 검색하거나 하면 코인이 쌓이는데 할인할때 써먹을 수 있다. 앱테크에 익숙하다면 이 방식을 활용해도 괜찮다고 생가한다.
하지만 나같은 경우는 직장에 있다보니 초반에 조금 쌓았다가 그냥 관뒀다.

추가로 프로모션 코드를 챙겨서 입력하는 것인데, 일정가격 이상을 결제하면 앱에 뜨는 코드를 결제할때 입력하면 할인이 되는 구조이다. 우리나라 쇼핑몰에선 할인쿠폰이 자동으로 적용되기도 하는데 알리익스프레스는 수동?입력방식이다.

배송경험

알리익스프레스가 중국앱이라고 해서 무조건 중국업체만 있지 않다. 즉, 알리에서 구입하면 중국에서 물건이 오는 것만이 아니란 이야기이다. 한국 업체들도 알리익스프레스 플랫폼에 입점해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한국에서 발송하는 제품들도 꽤 많다.
그래서 몇 년 전처럼 한달넘어서 집에 배송도착되거나 하진 않는다. 실제 체감 배송기간은 길어야 2주?정도라고 보면 적당하겠다. 중국에서 발송되는 제품들도 배송받는데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

쇼핑목록

내가 산 물품들을 참고로 하면 알리에서 구입할만한 제품 카테고리들을 가늠할 수 있을 듯 해서 몇 개 공유하고자한다. 

우선 벼르고벼르면 기계식키보드를 샀다. 가성비로 유명한 AULA F97 PRO를 구입했는데 직구버전을 샀다. 국내유통업체에서 파는 것보다 몇 천원이라도 쌌기 때문이고 국내 유통업체에서 한국사용자들을 위한 답시고 원본에서 바꾼 키캡이 그다지 평이 좋질 않았다. 비록 영문만 각인되어있었으나 한글위치는 손가락이 기억하고 있으므로 지금 이 블로그를 쓰고있는 과정에서 오타도 쉽게 잡아낼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소모품 중 대표적인 USB타입 C케이블과 PD충전기, 맥북의 PD충전이 가능하게끔 해주는 썬더볼트(USB-C)케이블을 구입했다.
한국쇼핑몰에서 주문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었다. 어차피 소모품이고 한국에서 디자인 및 제품개발을 하더라도 결국 생산공장은 중국현지에 있기 때문에 그럴바에는 브랜드값을 매기는 국내판매제품보단 중국제품을 구매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생애 최초로 마우스에 엄청난 투자를 했다. 평상시면 구입하지 않았겠으나 할인이 먹힌 가격적 유혹은 뿌리치기 힘들었다. 로지텍에서 나온 MX Master 3S를 구입했는데 가로휠 및 무한스크롤을 직접 체험해보니 왜 이 마우스가 호평일색인지 알겠더라.

매년 11월까지 위시리스트에 추가

앞으로 소비에 대한 절제가 된다면 매년 11월과 12월 초 며칠까지 기다렸다가 살까 싶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할 물건들은 급하진 않지만 꼭 가지고 싶은, 그렇지만 그렇다고 크게 고가는 아닌 물건들을 주로 사면 적당하지 싶다.
예전과는 다르게 알리 익스프레스의 업력도 쌓였기 때문에 입점한 셀러들의 평판도 어느 정도 검증되어있어 사기?치거나 질 나쁜 제품을 보내는 경우는 상당히 줄었다.

아. 그리고 쿠팡과 비슷하게 무조건 환불 또는 교환도 가능하다. 몇달전에 급하게 삼파장 스탠드 전구가 필요해서 국내엔 너무 비싸게 팔길래 알리에서 주문해서 구입한 적이 있다. 알리의 배송은 튼튼한 편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경험했는데 배송도착한 삼파장 스탠드 전구가 깨져 있었다. 사진을 찍고 알리앱에 들어가 환불신청을 했는데 얼마안있어 승인나고 카드결제가 취소되었었다!!!
이 경험이후 '국내쇼핑몰들 이제 어떻하냐...'라는 생각이 급 들었다. 환불절차도 복잡하지 않았으며 무조건적인 환불이니 국내업체들은 경쟁력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강점을 가지는 제품군들 중에선 말이다.

결론

내가 겪은 경험을 참고해서 제품카테고리 중 너무 고가인 것(이건 아직도 여전히 사기?의 영역이거나 배송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만 아니라면 필요한 물건들을 국내 쇼핑몰을 통해서 사는 것보단 합리적으로 구해보길 권한다.
국내업체들도 타오바오(알리익스프레스 중국현지 버전 쇼핑몰 및 도매사이트)에서 물건 떼와서 되파는 경우도 많으니 아무래도 금액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경쟁이 심한 이커머스 전자상거래 플랫폼 분야에서 특히 11월기간부터 강한 점유율과 매출을 갖춘 알리익스프레스 경험을 남겨둔다. 앞으로도 매년 11월까지 평소 사고 싶은 제품을 위시리스트에 추가해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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