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글을 읽기 전에 주의할 점이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생성형 AI 서비스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발전중이다. 챗지피티를 첫 유료결제한 당일 바로 GPT4 o1이 발표되었을 정도로 발전속도가 빠르다. 사용중에도 잠수함패치 및 공식패치가 수시로 발전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 이야기하는 경험은 대략 2024년 9월부터 10월까지의 순간적인 경험임을 전제하고 이야기한다.
챗지피티 vs 퍼플렉시티
마케팅
직장에서 예산지원을 해주어 처음엔 챗지피티를 우선 결제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알다시피 무료계정과의 결정적 차이라고 한다면 토큰량 제한이 있고 없고라고 할 수 있겠다. 기능은 똑같지만 사용량을 제한시켜 감질맛나게 한 다음 유료계정을 사용하게끔 유도하는 업세일링 전략에 당했다고 해야하나. 덕분에 마음껏 사용할 수 있었다. 시간만 무한정 주어지면 계속 챗지피티랑 문답을 주고받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퍼플렉시티는 마케팅에 진심이었다. CEO가 방한해서 각종 경제, 언론 매체에 홍보를 하며 본인의 AI산업, 스타트업에 대한 자신만의 전망 생각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SK텔레콤 가입자들은 1년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플랫폼 선점에 진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목적
챗지피티는 생성형 AI서비스라는 용어의 선두주자 답게 그 목적에 맞게 쓸 수 있다. 2021년까지의 문서를 학습했기에 저작권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왠만한 답을 모두 얻을 수 있다. 챗지피티3.5시절의 할루시네이션은 많이 줄었긴했는데 방심은 금물이다. 악기를 취미로 한 위인이나 명사를 소개해달라고 했을때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이 우쿨렐레를 연주했다는 할루시네이션이 나왔다. 처칠은 미술 회화에 진심이라 전쟁중에도 시간을 내어 캔버스 앞에 앉았던 인물이다. 실제로 구글에 영어로 Winston Churchill Ukulele 를 검색해도 내용이 나오질 않아 할루시네이션을 확신했다. 이렇듯 챗지피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거대 문서 학습내용을 토대로 텍스트를 생성해내고 최근엔 사용자가 요청하거나 특별한 질문이 나오면 마이크로소프트 검색엔진인 bing 검색으로 자료를 가져온다.
한편 퍼플렉시티는 생성형 AI이지만 사용자의 모든 질문에 대해 웹페이지 검색이 기본인게 특징이다. 질문에 대한 자료를 웹에서 모두 모은 뒤 챗지피티, 라마, 앤트로픽 등 생성형 AI의 API와 자체 AI를 활용해 큐레이션한 답을 제시한다. 대신 출처를 명확히 밝혀 사용자가 퍼플렉시티의 답에 대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미뤘다고 생각된. 그래서 할루시네이션이 없을거라 방심하기 쉽다. 하지만 질문을 잇달아할때 주의해야한다. 챗지피티처럼 대화세션별 단기기억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느낌이다. 따라서 퍼플렉시티가 제시하는 질문을 선택하지 않겠다면 매 질문마다 구체적으로 언급을 해줘야지 대명사를 함부로쓴다던지 주어를 빼먹으면 무조건 의도와 다른 답이 나온다. 따라서 나같은 경우는 퍼플렉시티를 제품추천 등 2022년 이후 내용을 검색할때 주로 쓰는 편이다. 챗지피티가 약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느낌이랄까.
강점
챗지피티는 지금 현재 생성형 AI 시장의 마켓쉐어를 꽤 차지하고 있는 선두주자이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의 서비스들도 기술력에서는 뒤쳐지진 않지만 뒤따라오는 형국처럼 보인다. 게다가 오픈AI가 챗지피티에 붙이는 부가 서비스들은 다른 AI서비스들을 후발주자로 만들어버리는 효과를 지닌다.
그런 챗지피티의 강점은 GPTs이다. 일반 챗지피티에서 질문하면 전반적인 제너럴리스트가 답하는 느낌이라면, GPTs는 뾰족한 자신만의 전문분야가 뚜렷한 초초초 스페셜리스트라는 생각이 든다. 소위 말하는 자신만의 목적에 맞게 챗지피티를 활용해 AI 에이전트 또는 AI프로그램을 API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챗지피티 안에서 구현해내는게 가능하다. 나만해도 벌써 개인관심사 및 용도별로 전문 GPTs를 6개 만들었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으며 굳이 공개를 하지 않고 개인만 사용해도 된다. 유료계정 사용자가 투자한 돈이 후회없게 만드는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무료계정에서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토큰제한이 있기 때문에 수박 겉핧기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질맛이 나게끔 토큰소비가 상당한 서비스이다. 실제로 DALE.E를 GPTs로 무료계정일때 사용해보았는데 그림 두 개 정도 생성시키고는 바로 사용량제한에 걸려 답답함을 불러일으켰던 경험이 있다.
퍼플렉시티는 챗지피티 등의 생성형 AI를 경쟁자가 아닌 수단으로 삼으며 검색 서비스에 혁신적 기업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하는 비전을 지니고 있다. 실제로 어떤 내용에 궁금증이 생겨 검색을 하고자 하면 구글링을 보통하게 되는데 이때 검색어를 신중히 고르는 것도 사실 상당한 정신노동인데다가 하나의 문서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기 힘들기 때문에 여러 검색어와 문서를 열람해야하는 시간이 든다. 이런 불편함을 퍼플렉시티에서 해결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우선 자연어 검색이 기본이라 검색어를 한정짓고 선정하는데 드는 공수가 확 줄어든다. 말그대로 아무렇게나 물어봐도 된다. 다만 구체적이기만 하면 된다. 심지어 오타조차도 맥락을 파악해 알아서 검색해준다. 또한 챗지피티만 유료계정이라 개인적으로 앤트로픽이 좋다고 해서 사용해보고 싶었으며 라마도 마찬가지였는데 퍼플렉시티는 이 서비스들을 간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챗지피티를 사용하고 있으니 퍼플렉시티에서 얻는 답은 앤트로픽 클로드 3.5로 기본세팅해뒀다. 답이 마음에 안든다면 다른 답으로 다시 얻을 수도 있는 게 강점이다.
결론
좋은 기회(회사 예산 지원)가 생겨 운이 좋게도 유료서비스를 두 개나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예산지원이 무한정 기간으로 되는 건 아니다. 만약 내 개인 돈으로 구독을 한다면 두 개 모두 투자하기엔 조금 아까운 생각이 들 정도다. 발전정도가 아직 내가 생각한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굳이 둘 중 하나만 선택해서 사용하라고 한다면 챗지피티를 고를 것 같다. 뒤에 다른 서비스 플랫폼이 뛰어난게 나올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엔비디아에서 LLM모델을 공개했다는 뉴스가 떴다) AI를 활용해 사용자들의 원하는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에 선도적으로 내놓는다는 인상이 강하다.
거기에 더해 실제 사용자가 전세계적으로 상당히 확보되어있다는 점도 챗지피티를 고른 기준이 된다. 그 사용자들이 하루에 챗지피티를 쓰면서 내놓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 또한 오픈AI가 다른 경쟁자를 따돌릴 수 있는 강점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성을 높히고 싶다면 챗지피티부터 유료결제해서 사용해보길 권하는 바이다. 직장동료나 가족, 친구들에게 물어보기 애매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즉각적으로 내놓기때문에 지적만족감도 주는 경험을 했기에 더 권하게 된다. 경제적부담이 된다면 직장에서 예산지원되는지도 알아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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