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만 투자하는 이유

비트코인은 암호화폐의 대장이고 디지털 금이라 일컬어진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이라 불리는 범주에 해당되는 것들의 대장이고 디지털 은이라 칭한다. 나는 다른 알트코인은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아예 투자하질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세 가지 기준을 정리해 두려 한다.

암호화폐 원래 발명의 목적에 부합하는가

기성 중앙은행들에 의해 물가안정, 경기부양 등을 핑계로 화폐가 너무 많이 발행됨으로 인해 생기는 초인플레이션, 그로 인해 필연적으로 생기는 금융위기, 부의 양극화에 대한 반발이 있었다. 소수에 의해 량이 독점되지도 않으면서 무한정 양이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발행량이 고정되어 있는 화폐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개인 또는 집단에 의해 개발되었다.

그게 바로 비트코인이다. 거기에 블록체인 기술이 더해져 화폐가 누구에게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비트코인 소유자들 모두 그 정보를 알 수 있다. 기존 화폐에서는 중앙은행에서만 독점하는 정보였던 거래기록들이었지만 비트코인에선 비밀이란 없다.

이런 비트코인의 특성 등을 벤치마킹해서 개발된 암호화폐가 이더리움이다. 비록 발행량에 제한이 없는게 흠이긴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제일 잘 응용하고 있으며 건강한 생태계를 지니고 있는 공신력있는 암호화폐로 평가받고 있다. 소수의 커뮤니티 리더들에 의해 이더리움 관련 의사결정이 좌우되긴 하지만 대부분의 이더리움 소유자들의 이익을 지금까지는 충실히 대변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희소성을 보장받는가

비트코인은 2100년까지 2100만개까지만 발행되기로 프로그래밍으로 정해져 있다. 약 4년 주기로 반감기가 있어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 수도 점점 줄어든다. 원자재 중 금이 희소성이 있다곤 하지만 인류의 기술발전에 따라 탐색할 수 있는 금맥의 범위가 많아져 지속적으로 조금씩 늘어나는 반면 비트코인은 딱 떨어지는 숫자로 정해져있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이더리움은 채굴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지 않다. 하지만 여타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들)들과는 다르게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자 주기적으로 이더리움을 소각하는 것이 이더리움 커뮤니티 사이에 합의되어 시스템화 되어있다.

결론적으로 인류가 발견하거나 발명한 자산들 중 희소성이 제일 강한 건 비트코인이라 할 수 있고 이더리움은 희소성을 갖추려 노력하는 생태계를 지니고 있다.

선물 아닌 현물 ETF가 있는가

암호화폐 대장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시간차는 있었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선물이 아닌 현물 ETF 상품을 승인했다. 이로서 소수에 의해 거래되던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제도권에 들어가게 되었다. 다시 말해 현물 ETF가 나왔다는 건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치를 인정한 역사적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기존 자산들-채권, 주식, 부동산, 원자재, 금, 현금-과 상관관게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관관계가 적다는 것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등락이 다른 자산의 영향이 적다는 말을 다르게 한 것이다.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자산적 특징을 혹자는 귀금속, 어떤 이는 미술품에 대응시키기도 한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연기금, 기관, 금융회사들은 시장상황이 아무리 좋지 않아도 수익을 내야하는 집단이다. 따라서 자산배분을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데 기존 자산들과 상관관계가 낮은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치가 또 상승하는 효과가 장기적으로는 나타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에 투자할 때 주의할 점

위 세 가지 장점만 놓고보면 장기적 우상향의 속성을 지닌 자산이라 투자를 할만하다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여느 알트코인들과 같은 속성을 지니는 게 있다. 바로 변동성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하루만에 -90%로 내려가는 것도 역사적으로 꽤 자주 있어왔다. 급락급상승이 너무 자주 있어 투자할 때 심리적으로 견디기 힘들다. 

이건 공부로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경험으로 밀고가야한다. 그리고 투자 방법과 전략을 잘 짜고 접근해야 한다. 제일 피해야하는 건 빚을 내서 단타를 치는 것이다. 24시간 거래할 수 있다보니 밤새도록 거래소 앱을 보게 되면 정신적 심리적으로 손해본 상태에서 돈을 잃기 딱 좋게 된다.


만약 암호화폐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은 유튜브나 소문으로만 접하지 말고 제발 관련책을 최소 5권 이상 보고 소액으로 접근하길 바란다. 이건 나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글은 투자를 권하는 것이 아니다. 투자에 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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