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따라오는 것일뿐 일이나 놀이 그 자체에 집중하고 즐겨야 한다. 파인만도 그랬고 법륜스님도 그랬고 찐부자들도 그랬고 공자님도 그랬고 제일 가까이서 조언해주는 사람도 그랬다. 수익형 블로그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면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사실 그 반대가 되어야 한다. 아래 열거할 블로거들이 돈을 버는 자체를 부정하진 않는다. 다만 순서만 바뀌었고 어디에 집중하느냐가 다를 뿐. 추천할만한 블로거 3인을 소개한다.
세스 고딘
마케팅 구루 세스 고딘의 블로그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린치핀, 보랏빛 소가 온다 트라이브즈 등의 책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 세스 고딘이란 사람의 메시지는 일관되는데 더 무서운 점은 우리나라 블로거들이 그토록 하길 바라는 미션인 1일1포스팅을 한다는 점이다. 그냥 습관이 되어있는 듯. 워낙 오래전부터 블로그를 해왔는지 블로그가 깔끔하다.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뭔가 생각하게끔 하는 것도 있고. 영어로 되어있지만 요즘 브라우저들이 워낙 번역기능도 잘 되어 있어서 괜찮다.
친절한효자손
친효스킨으로 유명한 친절한효자손의 블로그이다. 돈이 먼저냐 콘텐츠가 먼저냐에 어김없이 콘텐츠가 먼저라고 강조하는 그 분. 식당에서 중요한게 맛있는 메뉴와 음식이지 돈이 아니라는 비유를 일관되게 한다. 돈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인 홍보나 돈버는 것에 소극적이진 않다. 알리익스프레스 어필리에이트 등도 그렇고 책도 내고 이 블로거의 시그니처나 다름없는 티스토리 스킨을 작년인가?부터 유료로 전환했다. 티스토리를 운영하는 카카오측에서 블로그사용자들의 블로그에 광고를 끼워넣음으로써 사용료를 대신해서 수거하는 것에 분노(?)하여 최근 구글 블로그 스팟에도 서브 블로그를 만들었다.
풍백
최근 이 분 책 세 권을 내리읽고 나서 그 가독성에 감탄했다. 본인은 평범한 아줌마라고 계속 강조하지만 그 내공이 어마무시하다. 경영학과 출신에 20년 가까이 부동산, 재테크 자기계발 강의, 책도 많이 읽는 관록덕분인지 강사들이 사짜인지 아닌지 찐인지 그렇지 않은지도 구별하는 안목이 탁월하다. 이 블로거 덕분에 지금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 사기꾼인지 아닌지 진정성이 있는지 가식인지를 많이 가려낼 수 있었다. 블로그 운영도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해왔는데 그 흔한 블로그 상위노출, 키워드 등의 잡기술을 쓰지 않고도 네이버블로그 이웃수가 2만명을 넘어서고 매일같이 조회수가 2000은 거뜬히 넘는다. 물론 이렇게 된데에는 부동산 강의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씨가 본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글 하나 올린 것에 대한 보완글(?) 덕분에 이웃들이 급증해서 그렇긴한데. 콘텐츠가 먼저이고 중요하고 상위노출 검색 키워드는 어찌보면 중요하지 않다는 걸 반증한 사람이라 귀감이 되어 추천한다.
콘텐츠가 먼저냐 잡기술이 먼저냐
수익형을 위해선 잡기술이 참으로 너무나 중요하지만 역시 재밌는 읽을거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풍백님이 쓴 책도 세 권(공저 포함)이니 수익형 블로그하다가 중도에 그만둔 사람이면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